수능 본 학생의 글(펌)

예비 고3들에게..(공감가서 펌)

난 이번에 수능을 본 고3이야
내 동생한테도 수능보고온날 말 한건데
진짜 수능... 생각보다 힘들다
무섭고 허무하다 그리고 냉정하다
나 동생한테 울며불며 말했어
공부하라고
후회한다고
다들 이런 소리하지
근데 말이야 , 진짜 가슴속으로 느껴져
수능 시험장에 앉아있을 때
그리고 걸어나올 때, 다보고 걸어나올때
기다리고 있던 엄마 얼굴보면 ....눈물밖에안나
수능시험장가서 모르는문제 나와서 찍을 때의 그기분
정말 처참해. 미칠 것같고 . 눈물이나
수능을 보는 중에도 계속해서 난 울었어
아직 고2일땐
대학에 대한 감이 안잡혀
그런대학왜가~?이렇게 무시하는대학이 한두개가아니지
대학가는거 생각보다 정말로어렵다
선생님들이 너네그렇게해서 ㅇㅇ대밖에못간다
이런 식으로 겁주는거 많이 들어봤지?
그거 다 진짜야 . 겁주는 것도 아니고 .구라가 아니야
수능성적 딱보고와서 채점하면
내가 생각했던 대학이 내성적으론 턱도없는대학교였구나
뼈저리게 느껴
너네는 안 그럴거라 생각하지 마
나도고삼초기엔 내각오 누구보다단단하고 대단했다고
자부할수있어
사람이란 약한 동물이니까 고삼때 솔직히 힘들어.
그래서 오히려 많이 놀고 싶고 쉬고 싶어해
상상이 안되지
수능10일전교실
미친 듯 조용하고 다들 자습하고 울고 그럴거 같지?
놀아 .
다들 놀아. 불안해서 그리고 아직도 실감들을 못해서.
제발 공부해. 기회는 한번이야
너네가 고삼 일년동안한걸, 그리고 넓게봐선 수년간준비해온 모든 것들
학원 과외 문제집. 수십 수백 수천만원의 돈과 너의 땀과 눈물과 힘들었던 시간들을
겨우 하루로 몰아서 평가한다고 그렇게 중요한 시험이더라
공부하란 말밖엔 할게없어
일년만죽어
일년뒤에웃을수있다면 .

그리구 재수생 별거아닐꺼라고생각하지
나도그랬거든
근데재수생파워가 장난이아니야.
니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재수가 전부 망하는건 아니야
재수는 공부못하는 사람만하는게 아니라
진짜 잘하는사람이 진짜일류대학교가려고 재수해
무슨말인지알아?
우리가 학교에서 쓸데없는시간들을 보낼때
그 사람들은 한번봐 봤으니까
그 고통을 아는 사람들이니까 진짜 열심히공부해 우리가동안..
그리고결과는?
등급컷있지?
그거보면알아. 무섭다 재수생끼면
1등급컷과 2등급컷의갭이 얼마나벌어지는데
진짜루 나중에 후회해
울고불고
다 소용없어 나중엔
공부하자 얘들아!
앞으로 살아갈날이 수십년이잖아
물론 수능 한번 망친다고 인생 쫑 이런건 아니야
수능 망치면 또 보면되고 꼭 좋은대학안가도 정말 열심히하면 되니까
근데 수능,대학이 왜이렇게 중요하다고 난리들칠까
첫발자국이니까. 너의 삶을 내딛는...
근데 밑바닥부터갈순없으니까.

나 솔직히
수능 진짜 망쳤어
평소모의고사보다 총점이30점 떨어졌어
이건 뭘 의미하는거게?
대학을 낮추던가 재수를 하던가야
지금 솔직히 고민되
근데
나같은 고민 너네는 안하게
마지막으로 말할께
공부는 기회가 주어지는시간이 매우짧아
그리고
그 기회를 잡아야만 최대로 널 끌어 올릴 수 있어
지금이 그 기회고
이제 잡으면되 아직 놓치지 않았어 하지만 잡았다고 안심하는 것도 안되

벌써부터' 난뭐가 5등급이야~수직기둥세워' 그러니까'난 가망없어'
이딴말 다핑계야 그냥 솔직히 하기 싫다고 하는 것보다 창피한 핑계.
재수생중에선 5~6등급 1등급으로 당당히 만드는 사람들있어
그 사람들은 어떻게 했겠니
노력이야
그냥 노력만 해 딴거없어 미친 듯 공부해 그럼 오르니까

난 진짜 내 고삼생활에 대해 너무나 후회를 하고 반성하니까
너무 말해주고 싶었어
얘들아 공부해
마지막까지
그게 바로 남는 길이야
수능이라는 무서운 곳에서..
그리구힘내
일년동안..